섬세한 손길로 만드는 음악의 결정체, 미하일 플레트네프 리사이틀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 (201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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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 ⓒ Kawai Germany

건반으로 다루는 극미의 음악 세계가 펼쳐진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베토벤과 리스트의 작품을 다룬다.

플레트네프의 음악은 눈 내리는 풍경에 비유할 수 있다. 아무리 빼곡한 음표가 있는 악보라도 플레트네프의 손길을 지나면 차분한 소리로 가라앉는다. 그렇지만 플레트네프가 지향하는 음악은 피아니시모를 강조하는 여느 피아니스트와는 궤를 달리한다.

평소 플레트네프는 건반 깊이를 8mm로 얕게 조정한다. 각 부분의 음 처리는 눈의 결정체처럼 날이 서 있지만, 건반과 건반의 이어짐의 틈을 없애서 눈송이처럼 작고도 부드러운 음형을 만들어낸다. 마치 설원처럼 펼쳐지는 플레트네프의 연주에서 러시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플레트네프는 러시아 피아니즘을 기반으로 늘 음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곤 했다. 이번 한국 무대에서 플레트네프가 추구하는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 베토벤 중기 소나타 ‘열정’과 소품곡 ‘론도’를 다루고, 2부에서 리스트의 소품을 모아서 연주한다. 모두 뛰어난 테크닉을 요구하는 곡이지만, 플레트네프는 과시 없는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플레트네프는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를 모두 겸하고 있다. 여러 각도로 음악을 바라보기 때문에 다소 냉철하게 곡을 해석하는 경향은 있다. 그렇지만 한겨울에 피어오르는 입김처럼 원초적인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아니스트 미하엘 플레트네프

피아니스트 플레트네프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자연스레 음악을 접한 플레트네프는 21살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90년대부터 지휘 겸업을 선언했으며, 현재 작곡가로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러 음반을 발매해서 그래미, 그라모폰 등에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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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명 :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

일  시 : 2019년 6월 27일 오후 8시

장 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프로그램

Beethoven
Rondo in C Major, Op.51-1
Piano Sonata No. 23, Op. 57 “Appassionata”

-INTERMISSION-

Liszt
10 Harmonies poétiques et religieuses S.173, No.7 “Funérailles”
Valses oubliée, S. 215-1
Sonetto 104 del Petrarca, S.161-5
Schlaflos! Frage und Antwort S.203
Etude No. 2 “La leggerezza” from Three Concert Etudes , S.144
Unstern! Sinistre, Disastro S.208
Two Concert Etudes S.145
Nuages gris S. 199
Hungarian Rhapsody, S.244-11
Trauermarsch S.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