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소, ‘핑거피킹데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장재훈은 ’어쿠스틱 기타 북’ 상 수상…日 행사에서 외국인 우승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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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핑거피킹데이 2019’에서 연주 중인 김영소(사진 왼쪽)과 장재훈. ⓒ 이설희

두 한국인 기타리스트가 국제 어쿠스틱 기타 대회에서 우승 및 입상을 했다.

지난 3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홀에서 ‘핑거피킹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에 참가자 20명이 겨루는 ‘핑거 피킹 콘테스트’와 2부 유명 기타리스트의 무대가 펼쳐진 ‘핑거 피킹 나이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 열린 대회에서 기타리스트 김영소가 우승과 함께 ‘어쿠스틱 기타 매거진 상’을 받았다. 다른 한국인 참가자인 장재훈은 ‘어쿠스틱 기타 북’을 수상했다. 올해 참가한 김영소는 ‘핑거피킹데이’에서 19년 만에 나온 첫 해외 우승자다.

김영소는 “평소보다 기량을 못 내서 연주를 마치고 힘들었는데, 2개의 상을 받아 행복하다”라며 “외국인 입상이 (대회)19년만에 처음이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 더 겸손하게 연주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장재훈은 “이번에 수상을 해서 기쁘다”라며 “앞으로 좋은 활동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핑거피킹데이는 지난 2001년부터 매해 열리는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들을 위한 축제다. 특히 행사 중에 열리는 기타 대회는 고고 사토시, 아구사 세이지, 타나카 아키히로 등 많은 신인 연주자를 배출했다.

대회 참가 조건은 어쿠스틱 기타, 클래식 기타 등 전자 장치를 쓰지 않고 순수하게 울림통을 활용해서 소리를 내는 기타로 제한한다. 공평한 연주를 위해 음색을 바꿀 수 있는 픽업은 허용하지 않으며, 주최측이 준비한 장비(PA, 마이크)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온라인·오프라인 예선을 거친 총 20명이 결선 무대에 섰다. 최종 무대에서 편곡한 곡과 자작곡을 각각 1곡씩 연주해 실력을 겨뤘다. 이날 김영소는 편곡한 레너드 코헨의 ‘Hallelujah’와 자작곡 ‘Like A Star’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장재훈은 퀸의 ‘Love of My Life’를 편곡해서 선보이고 자작곡으로 ‘Shall We Dance?’를 연주했다.

결선은 최고 득점자인 우승을 포함해 총 8개 부분을 시상한다. 이번 심사에는 오카자키 린텐, 우치다 토키오, 아키, 미나미자와 다이스케 등 일본 유명 기타 연주자가 참여했다. 대회를 마친 뒤 이어지는 2부에서 심사위원이 직접 무대에 올라서 축하 공연을 열었다.

모리스의 S-107 Ⅲ 어쿠스틱 기타. 모리슨 홈페이지

핑거피킹데이는 일본 기타 회사 모리스가 주최한다. 특별히 마련한 우승 상금은 없지만, 부상으로 모리스에서 만든 기타를 증정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S-107Ⅲ 기타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