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악기박물관(Brussels Musical Instruments Museum)

2546

음악은 예술가의 상상을 청각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음악이 정교한 체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악기의 표현력 또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악기의 발달 과정을 이해한다면 음악사의 윤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브뤼셀 악기박물관(Brussels Musical Instruments Museum)’에 가면 악기의 변천사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브뤼셀 악기미술관 내부


브뤼셀 악기박물관에 가다

브뤼셀 악기박물관은 브뤼셀 왕립음악원의 학술적 목적으로 왕실의 법령에 따라 1877년에 개관했다. 초기 보유 악기는 브뤼셀 왕립음악원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페티스(François-Joseph Fétis)와 레오폴드 2세(Leopold II)가 기증한 악기로 마련했다. 이듬해에 일반인 대상으로 제한적 관람을 허용하면서 악기박물관으로서 자리를 잡아나간다.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일까? 브뤼셀 악기박물관의 첫인상은 박물관보다는 도서관에 가깝다. 고풍스러운 내부에 진열된 악기들을 마주하면 악기가 지나온 길이 가지런히 잠들어 있다는 걸 체감한다. 박물관 공식 안내에 따르면 총 7000점이 넘는 악기가 소장되었고, 악기의 보존 및 복원을 위해 절차에 따라 전문 인력이 특별 관리한다.

브뤼셀 악기박물관은 건반 악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기로 유명하다. 시기와 지역에 따라 전시실이 층별로 구분되는데, 건반 악기만 특별히 따로 마련되어 있다.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 초기 피아노, 자동 피아노, 현대 피아노, 전자피아노 등 다양한 형태의 건반악기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알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클래식’으로 불리는 서양음악(중세 후기부터 19세기 말)의 악기, 각 지역의 전통 악기, 기계 및 전자 악기로 나눠서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rev_slider alias=”mmmm”][/rev_slider]

 

브뤼셀 악기박물관은 관람 편의성을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착용하면 전시품마다 악기의 소리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악기에 대한 사전지식이 적은 관람객도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면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층별 순서 없이 관람이 가능하니, 특정 층에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다른 층부터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

더 즐기기

전시 외적으로 볼 것도 풍부하다. 박물관 꼭대기 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는 브뤼셀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8층에는 200석 규모의 반원형 콘서트홀이 마련되어 있다. 개인이나 단체에 대관을 모집하지만, 박물관 측에서 기획한 연주회가 열리기도 한다. 콘서트홀 공연 일정을 미리 참조해 좋은 공연을 볼 수도 있다. 더불어 티켓 발매처에서 도서관 이용권 등록하면 악기박물관 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는 악기에 관한 학술자료와 시청각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브뤼셀 예술의 언덕에서 연주하는 첼리스트 (2011, 촬영 : 이상권)

브뤼셀 악기박물관은 벨기에 주요 관광지 길목에 있다. 맞은편에는 마그리트 박물관이 있고 근처에 왕궁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예술의 언덕에서는 다양한 거리 예술을 펼치는 젊은 예술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브뤼셀 악기박물관 관람과 함께 주변 관광 코스를 잘 계획한다면, 벨기에 예술과 역사를 한 번에 훑어볼 수 있다.

브뤼셀 악기 박물관

박물관 관람시간

화요일에서 목요일 : 9.30 a.m. – 5.00 p.m.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 10.00 a.m. – 5.00 p.m.

매주 월요일 쉼
(1월 1일, 5월 1일, 11월 1일 12월 25일도 휴관)

위치

Musical Instruments Museum
Montagne de la Cour 2
B-1000 Brussels

롤(악보)를 이용한 자동 오르골

업라이트 피아노

류트(16-18세기 유행한 현악기)

디지털 건반악기